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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영화 <파벨만스> 리뷰, 예술에 대한 거장의 솔직한 고백 (티빙, 스티븐 스필버그) 본문
<파벨만스>
- 영화 정보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대표작 : <E.T.>, <죠스>, <쥬라기 공원> 등
출연 : 가브리엘 라벨, 미셸 윌리엄스, 폴 다노, 세스 로건, 주드 허쉬 등
매체 평점(2024.02.19. 기준)
왓챠피디아 : 4.1 / 5.0 (2.3만 명)
키노라이츠 인증회원 지수 : 95.28 %
로튼 토마토 : 92 % (390 명)
메타크리틱 : 85 점 (65 명)
IMDb : 7.5 / 10
*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
* 관람 가능한 OTT : 티빙 (2024. 02. 19. 기준)
* 본 리뷰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리뷰
과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관람한 적이 있다. 어린 시절의 필자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그려진 마법 학교의 비주얼과, 악역의 음산하고 무서운 비주얼로 인해 '영화'라는 매체에 강렬한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 나이가 든 지금 이제 영화는 현실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언제나 강렬한 경험을 준다. 본 작품 <파벨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영화사 최고의 거장이 자신에게 강렬한 기억을 새겨 준 영화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작품이다.
영화는 현실을 대체할 수 없다.
<파벨만스>의 시작점은 주인공 '샘 파벨만스'의 어린 시절로부터 시작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인 캐릭터인 '샘(마테오 조리안 분, 어린 샘)'은 생애 처음으로 본 영화에서 나온 '기차와 자동차의 충돌 장면'에 악몽을 겪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는다. '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같은 장면을 구현하여 촬영한 후 그 장면을 계속 관람한다. 이렇게 '세상을 통제'하며 공포를 극복한 '샘'은 스크린 속의 세계를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만들어낼 수 있는 '영화'라는 매체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샘(가브리엘 라벨 분, 청소년 샘)'은 자라면서 모든 현실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영화는 현실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샘'은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여러 노력을 한다. 총격을 표현하기 위하여 필름에 구멍이 뚫어 비슷한 느낌을 구현하는 점이 대표적이다. '샘'은 이를 통해 가족들과 친구들의 찬사를 받기도 하지만, 가족 여행 영상을 편집하여 '어머니의 불륜'이라는 사건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그에게 현실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며, 그렇기에 영화는 현실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그럼에도 영화는 현실이 된다.
그럼에도, '샘'은 영화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친척 '보리스 할아버지(주드 허쉬 분)'에게 '예술에 찢길 정도로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듯이, '샘'은 영화를 놓으려고 함에도 그럴 수 없다. 이혼을 이야기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영상으로 촬영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괴롭힌 '로건(샘 레츠너 분)'을 학교 축제인 '땡땡이의 날' 기념 영상에 멋진 캐릭터로 그려낸다. 그에게 '영화'라는 예술은 자신보다 중요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렇게 다시 현실이 된다. '영화'에서 멋진 캐릭터로 그려진 '로건'은 원하는 대로 전 여자친구 '클라우디아(이자벨 쿠스만 분)'와 재결합하게 되고, 이 일을 영화로 절대 만들지 말라는 '로건'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결국 이는 영화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감독 '존 포드(데이비드 린치 분)'가 '샘'에게 말한 것처럼, '샘'의 마지막 걸음을 지평선 아래로 움직이는 연출은 그래서 최고의 장면으로 느껴진다. 그의 인생은 결국 영화로 점철되었기 때문이다.
거장의 고백
<파벨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고백이다. 가족주의를 담아낸 작품을 다수 만들었던 그가 자신의 가족들은 그렇지 못 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부모의 이혼을 바라보며 촬영을 생각할 정도로 예술에 미쳐있던 자신의 모습을 고백하기도 한다. 동시에 그는 어머니 '미치(미셸 윌리엄스 분)'와 내연남 '베니(세스 로건 분)'에게 변명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결국 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영화는 뒤죽박죽인 삶을 잊게 해주는 소재였다. '로건'이 대마를 보고 '뒤죽박죽인 삶을 잊게해준다'는 말이 연상되는 부분인데, 그에게 영화는 마약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파벨만스>를 보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이 분다>가 내내 생각났던 부분이기도 한데, 본인의 수많은 모순과 치부를 꺼내보였기 때문이다. 삶은 언제나 옳음으로 가득할 수는 없기에, 이러한 솔직함은 마음을 울린다. <파벨만스>는 영화에 대한 솔직한 사랑으로 가득 찬 굉장한 작품이다.
★★★★☆
- 2023년 4월 23일, 명필름 아트센터 에서
* 2023년 17번째 작품
- 같이 보면 좋을 글
- 지나간 시기에 대한 낭만이 가득, 조셉 코진스키 감독의 <탑건: 매버릭> 리뷰.
- 예술가 본인의 치부를 드러내며 예술에 대한 애정을 표하는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이 분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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