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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영화 <에어> 리뷰, 정석적인 매력으로 전설에게 헌사를 바친다. (마이클 조던, 농구) 본문
<에어>
- 영화 정보
감독 : 벤 애플렉
*대표작 : <리브 바이 나이트>, <아르고>, <타운> 등
출연 : 맷 데이먼, 비올라 데이비스, 벤 애플렉 등
매체 평점(2024.02.16. 기준)
왓챠피디아 : 3.5 / 5.0 (7,015 명)
키노라이츠 인증회원 지수 : 93.43 %
로튼 토마토 : 93 % (335 명)
메타크리틱 : 73 점 (59명)
IMDb : 7.4 / 10
* 관람 가능한 OTT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2024. 02. 16. 기준)
* 본 리뷰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리뷰
<에어>는 '에어 조던'의 탄생을 다룬 제품이다. 농구화뿐 아니라 스포츠 장비 전체를 통틀어도 굉장한 브랜드 가치를 가진 '에어 조던'의 탄생 과정을 모델 '마이클 조던'에 대한 헌사와 함께 담아낸 본 작품은 관련 지식이 전무한 관객에게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다.
정석적인 각본과 깔끔한 연출
<에어>는 정석적인 각본을 통해 전개되는 작품이다.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주인공과 그를 믿음에도 조직 내 위치 상 몰래 도와주는 동료와 상사의 존재, 그리고 무엇인가에 미쳐 있는 천재의 존재라는 익숙한 캐릭터 설정이 이를 잘 보여준다. 또한, 초반부 '과거의 나이키는 어딨냐'는 '소니(맷 데이먼 분)'의 답하는 것만 같은 엔딩 부분 '필(벤 애플렉 분)'의 '이게 과거의 나이키지'라는 대사도 상당히 익숙하게 느껴지는 방식이다. '나이키'라는 회사의 원칙을 각각의 소제목으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부분은 인상적이긴 했지만 여러 작품에서 자주 사용된 방법이기에 개성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대신, 작품은 관객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여러 가지 장치를 삽입한다. 오프닝 부분에 80년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그 시기의 음악 및 역사적 장면을 삽입한 부분이 대표적이다. 또한, 유머를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는 점도 인상 깊게 느껴졌다. 또한, 작품 내 꾸준히 등장하는 유려한 연출은 내내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이러한 장치들과 정석적인 각본이 합쳐져 영화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느껴진다.
마이클 조던에 대한 헌사
<에어>는 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에 대한 헌사로 가득한 작품이다. 작중 '마이클 조던'은 얼굴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데, 이는 의도적인 연출이라고 감독 '벤 애플렉'이 말한 바 있다. '마이클 조던'을 '마이클 조던' 본인이 직접 연기하지 않으면 영화가 망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는 타인이 연기한다는 것을 가리려는 의도가 있는 연출이기는 하지만, '마이클 조던'은 누구로도 대체될 수 없다는 헌사인 것도 분명하다.
이러한 헌사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소니'가 '마이클 조던'과 계약하기 위해 그와 그의 가족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장면이다. 해당 프레젠테이션에서 '소니'는 재생한 동영상에 대한 반응이 미지근하자, 직접 '마이클 조던'의 미래를 설명한다. 최고가 되지만 그만큼 상처를 많이 받을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를 실제 영상과 함께 표현하는데, '마이클 조던'의 실제 삶을 묘사함으로써 그에게 굉장한 헌사를 준다. 이는 영화에서 언급된 '마틴 루터 킹'의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이 오버랩되는 장면이며, 동시에 '미래'를 설명함으로써 '현재'의 관객들에게 '과거'를 추억하도록 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정석이 매력인 작품
앞에서 언급하였듯 <에어>는 정석적인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각본이 정석적이고, 연출이 깔끔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맷 데이먼', '벤 애플렉', '비올라 데이비스' 등 여러 명배우의 연기도 일품인 점도 이러한 느낌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정석적인 매력으로 인해 '마이클 조던'에 대한 헌사가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좋은 작품이다.
★★★☆
- 2023년 4월 5일, 메가박스 파주운정 6관 에서
* 2023년 15번째 작품
- 같이 보면 좋을 글
- 담백하게 인생을 되돌아보는 작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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