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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영화 <스탠 바이 미> 리뷰, 어른이 되어가는 시기의 아련함과 허무함. (리버 피닉스, 해석) 본문
<스탠 바이 미>
- 영화 정보
감독 : 로브 라이너
*대표작 : <플립>,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 맨> 등
출연 : 윌 휘튼, 리버 피닉스, 코리 펠드먼, 제리 오코넬 등
매체 평점(2024.02.18. 기준)
왓챠피디아 : 3.7 / 5.0 (5.5만 명)
키노라이츠 인증회원 지수 : 94.91 %
로튼 토마토 : 92 % (63 명)
메타크리틱 : 75 점 (20 명)
IMDb : 8.1 / 10
* 관람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왓챠 (2024. 02. 18. 기준)
* 본 리뷰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리뷰
어린 시절의 세계는 넓지 않다. 집 근처는 탐험의 대상이고, 산 너머는 미지의 세계이다. 언젠가 그곳을 탐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느샌가 우리는 어른이 되고 만다. 당시의 모험심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은 다시는 느낄 수 없다. 어른이 된 우리에게 산 너머는 더 이상 미지의 세계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고, 더 나아가 세계가 유한하다는 사실까지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스탠 바이 미>는 세상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시기의 감정들을 세심하게 구현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의 한계는 모험과 추억을 만든다.
<스탠 바이 미>의 등장인물들은 이러한 시기에 놓여있는 어린 아이들이다. 이들은 내내 강한 척을 한다. 거친 말을 사용하고 여자에 대해 논하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 사이사이에는 어린아이들이 할만한 '구피가 개일까' 같은 궁금증에서 볼 수 있는 순수함이 드러난다. 이러한 순수함 속에서, 옆 마을을 가는 것은 그들에게는 '모험'이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개한테 쫓기고, 존경하는 존재를 부정당하기도 하며 늪에서 죽을 위기를 넘기기도 한다. 이러한 '모험'이 만들어지는 것은 그들이 '어린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에게 이동의 한계를 설정하며, 이러한 한계는 그들에게 모험이 되고 추억이 된다. 허나, 영화 막바지에 이러한 한계는 무의미해진다. 차량을 통해 그들의 목적지에 도착한 이들 때문이다. 주인공 일행보다 두세 살 많은 그들은 차량을 통해 이동의 한계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한계 없는 그들의 여정에서 과정은 생략되고, 추억도 없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음을 알게 될 때 어른이 된다.
그들을 어른으로 만든 것은 여정의 목표이기도 했던 '행방불명된 소년의 시체'이다. 삶의 끝을 맞이한 '소년의 시체'는 그들에게 어떠한 것이라도 끝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며, 동시의 그들의 모험이 끝났음을 상징한다. '끝'이 있다는 것을 알게됨에서 오는 감정은 허무함이다. 여행의 끝에는 허무함이 동반되듯, 그들은 이러한 허무함 속에서 아무 말 없이 마을로 돌아온다. 과정도, 추억도 생략된 이러한 귀환은 어른의 그것이다. 끝의 존재를 알게 된 그들은 이렇게 어른이 된 것이다. 이후 영화는 그들의 후일담을 통해 모든 것에 끝이 있음을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전하며, 아련한 어린 시절의 기억과 그 끝에서의 허무함을 느끼도록 한다.
어린 시절의 아련함과 그 끝에서 느껴지는 허무함.
<스탠 바이 미>는 굉장히 세밀한 감정을 지닌 작품이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에서 오는 아련한 느낌을 따스한 색체로 그려냈지만, 그 시기가 영원하지 않음에서 오는 허무함도 담아냈기 때문이다. '크리스 챔버스'로 분했던 '리버 피닉스'의 어린 모습에서 오는 아련함이 느껴지면서도, 그의 중년을 볼 수 없게 되었듯이 모든 것의 끝은 갑자기 다가온다는 허무함도 같이 느껴진다. 성장을 다룬 작품의 바이블과도 같은 작품이다.
★★★★
- 2023년 4월 16일, 넷플릭스 에서
* 2023년 16번째 작품
- 같이 보면 좋을 글
- 성장을 느끼는 그 순간,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 리뷰.
- 세상이 넓음을 깨닫는 순간,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루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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