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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리뷰 (호아킴 도스산토스, 속도감, 애니메이션) 본문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최근작에서 '멀티버스(다중우주)'로 서사를 이끌어가려다 시리즈의 개성과 매력을 잃어가는 것을 보면서 멀티버스란 개념에 회의가 들었다. 이렇게 복잡한 개념을 활용해 가며 관객에게 온전한 즐거움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허나 본 작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서사와 연출, 캐릭터 등 다양한 부분에서 굉장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러한 생각을 완전히 깨버리게 만드는 굉장한 작품이다.
- 영화 정보 -
감독 : 호아킴 도스산토스, 켐프 파워, 저스틴 톰슨
출연 : 셔메이크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 오스카 아이작, 제이크 존슨 등
매체 평점(2024.04.23. 기준)
왓챠피디아 : 4.2 / 5.0 (6.1만명)
키노라이츠 인증회원 지수 : 96.77%
로튼토마토 : 95% (386명)
메타크리틱 : 86점 (60 명)
IMDb : 8.6 / 10
* 관람 가능한 OTT : 넷플릭스 (2024. 04. 23. 기준)
*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
* 본 리뷰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리뷰 -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최근작에서 '멀티버스(다중우주)'로 서사를 이끌어가려다 시리즈의 개성과 매력을 잃어가는 것을 보면서 멀티버스란 개념에 회의가 들었다. 이렇게 복잡한 개념을 활용해 가며 관객에게 온전한 즐거움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허나 본 작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서사와 연출, 캐릭터 등 다양한 부분에서 굉장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러한 생각을 완전히 깨버리게 만드는 굉장한 작품이다.
수직을 활용한 속도감
거미줄을 타고 도심을 활강하는 '스파이더맨' 캐릭터의 특징으로 인해 시리즈 전체적으로 수직을 활용한 부분이 많지만, 전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애니메이션으로만 표현 가능한 굉장한 수직적 속도감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그려냈었다. 이러한 특징은 본 작품에서 극대화된다. '달로 향하는 열차' 위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이 대표적인데, 굉장한 속도로 하늘로 솟구치는 열차 위에서 카툰풍의 효과를 다양하게 활용해 속도감을 표현하는 본 장면은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굉장한 스릴을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작중 수직 전환이 자주 나오는 점과 결합하여 관객에게 큰 재미를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느껴진다
멀티버스를 활용해 다양한 '스파이더맨'을 등장시킨 본 작품은 각 '스파이더맨'이 각자의 개성을 매력적으로 뽐내면서도 '스파이더맨'으로서의 본질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마일스 모랄레스(셔메이크 무어 분)'와 '그웬 스테이시(헤일리 스테인펠드 분)'이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겪는 성장담을 큰 줄기로 해서 여러 '스파이더맨'들이 각자의 매력을 뽐냄과 동시에 서사를 같이 풀어가며 서로의 매력을 더욱 살리며 공존하는 점이 인상적인데, 각 캐릭터의 특징을 너무 잘 살려내 제작진들이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에 갖는 애정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인디아 스파이더맨'은 인도 문화권의 소재 중 하나인 '차이'를 활용한 유머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였으며, '펑크 스파이더맨'은 '아나키즘'을 활용한 유머를 계속 활용하였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가진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모두 '수다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이는 제작진이 '스파이더맨'의 캐릭터에 큰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다양한 멀티버스의 '스파이더맨'이 '스파이더맨'으로서 본질을 잃지 않고 자연스럽게 세계관에 녹아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화룡정점으로 '마일스'를 구하기 위한 '스파이더맨' 팀을 엔딩 장면에 등장시킨 점은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는데, 이러한 카타르시스 역시 모든 캐릭터의 매력이 굉장했기에 이룰 수 있는 성취다.
서사와 이미지를 통해 강하게 전달되는 감정
카툰풍의 본 작품은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캐릭터의 감정을 강하게 전달한다. 영화의 두 주인공 '마일스'와 '그웬'은 '가족애'라는 소재를 통해 극을 이끌어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들은 강한 감정선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감정선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장면은 '마일스'가 본래 자신의 세계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수많은 '스파이더맨'들과의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과 '그웬'이 경찰인 자신의 아버지와 화해를 하는 장면이다. 특히 후자에서 나타난 연출이 인상적인데, '그웬'과 아버지의 갈등과 화해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기 위해 배경의 디테일을 뭉개고 그들의 감정을 보여주는 색감을 배경으로 대신 삽입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캐릭터들의 감정을 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있게 되고 동시에 인물에게 시선을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몰입도 역시 더욱 크게 느껴진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다양한 '멀티버스'와 등장 캐릭터를 소모적으로 다룬 것과 다르게 본 작품은 각 세계관에 대한 존중을 보여줘 '멀티버스'의 매력을 살려낸 작품이다. 동시에, 영화 자체의 재미를 살렸으며 카툰풍의 연출 등 본 작품만의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제작사의 사정으로 후속작 <스파이더맨: >은 무기한 연기되었다는 점이 굉장히 아쉽게 다가오는 멋진 작품이다.
★★★★☆
- 2023년 7월 8일, 메가박스 파주운정 5관 에서
* 2023년 26번째 작품
- 같이 보면 좋을 글
- 여러 세계관의 '스파이더맨'이 모이는 또 다른 작품, 존 왓츠 감독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리뷰.
-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명작,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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