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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피터 손 <엘리멘탈> 리뷰,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K-장녀의 이야기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본문
<엘리멘탈>
<Elemental>
- 영화 정보 -
감독 : 피터 손
* 대표작 : <굿 다이노>
출연 : 리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 로니 델 카르멘 등
매체 평점(2024.04.04. 기준)
왓챠피디아 : 3.8 / 5.0 (11.6만 명)
키노라이츠 인증회원 지수 : 95.95%
로튼토마토 : 73% (262 명)
메타크리틱 : 58점 (45 명)
IMDb : 7.0 / 10
* 관람 가능한 OTT : 디즈니+ (2024. 04. 04. 기준)
* 본 리뷰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리뷰 -
픽사의 전작 <메이의 새빨간 비밀>에서 느낄 수 있었듯, 픽사는 동양적 가치를 작품의 주된 소재로 다루기 시작하였다. 본 작품 <엘리멘탈>은 <메이의 새빨간 비밀>의 주 소재였던 '장녀콤플렉스'를 다시 활용한 작품이면서, 이러한 문화권에서 살아온 '엠버(리아 루이스 분)'가 바깥세상으로 나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이 넓은 세계로 나아가며 겪는 내적 갈등까지 다룬 작품이다.
'효'라는 동양적 가치관에서 살아온 K-장녀의 갈등
모녀 간의 갈등이 주 소재인 <메이의 새빨간 비밀>과 다르게, 본 작품 <엘리멘탈>은 주인공이 겪는 내적 갈등을 주로 다룬다. 작중 '엠버'의 부모는 딸이 원하는 것을 하기 바랐다. 하지만, '엠버'는 이를 알지 못했고 아버지의 자랑이었던 가게 '파이어플레이스'를 물려받는 것이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시켜 준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작품은 부모의 기대라는 가치를 본인의 바람보다 우선시하는 가치관 속에서 살아온 자식의 이야기를 '엠버'를 통해 그려내는데, 서양권에 비해 국내에서 좋은 평을 받고 상당한 흥행을 거둔 점에서 본 작품의 주제가 유교 사상에서의 '효'를 그려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진정한 '효'는 본인의 행복을 찾는 것이라고 말하는 서사는 현대에서 이러한 '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와 이 역시 보편적 가치인 '사랑'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상적인 점은, 작품은 이러한 가치관 속에서 살아온 '엠버'가 자신의 뜻을 펼치러 세상으로 나가는 과정과 이를 응원해 주는 가족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준다는 점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엠버'가 아버지에게 큰 절을 올리는 점은 상당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픽사 작품 중 가장 낭만적인 작품
작품은 또한 불 원소 '엠버'와 물 원소 '웨이드(마무두 아티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다른 한 축으로 하여 서사를 그려낸다. 이러한 로맨스는 여태껏 제작된 픽사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서 압도적으로 로맨틱하게 느껴지는데, 서로의 다른 모습에 이끌려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굉장히 사랑 가득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특히,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이러한 점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엠버'가 여러 광석 위를 달리며 몸의 색깔을 바꾸고 '웨이드'가 호숫가 위를 달려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장면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사랑이 가득하기 대문이다. 이러한 로맨스는 주제를 관통하기도 하는데, 작품은 '엠버'와 '웨이드'가 바닷가에서 함께 노을을 바라보는 장면을 통해 '불'과 '물'로 대표되는 상반되는 존재들도 함께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소 과하고 편의주의적인 설정
다만, 과하고 편의주의적인 설정은 아쉽게 느껴진다. 슬픔을 놀이처럼 다루는 '물' 원소의 모습이 가장 과하게 느껴졌는데, 부모의 죽음까지 유희 소재로 다루는 부분은 너무 과하게 느껴져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웨이드'가 부잣집 자제라는 설정과 '엠버'가 본인도 인지하지 못 했던 재능이 있다는 설정은 너무 편의주의적으로 느껴져서 아쉬웠는데, 작품의 감동이 다소 떨어질 정도로 아쉬운 부분이었다. 우연히 주인공이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우연히 연인이 이를 펼칠 수 있는 인맥이 있다는 점은 '자신의 꿈을 좇으라'는 메시지를 흐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음에도, <엘리멘탈>은 꽤나 재밌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3D 세계관의 2D 캐릭터 같은 느낌을 주는 다양한 원소들을 그려낸 영상미는 그 자체만으로도 볼 가치를 제공하고, 귀엽고 매력적인 주인공 커플은 뒷이야기가 궁금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엘리멘탈>은 픽사의 명작이라고 하기에는 아쉽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이다.
★★★☆
- 2023년 6월 17일,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5관 에서
* 2023년 23번째 작품
- 같이 보면 좋을 글
- 가족을 넘어 자기 자신을 찾는 픽사 애니메이션. 도미 시 감독의 <메이의 새빨간 비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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