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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운트> 리뷰, 포기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있다는 복싱의 매력으로. (넷플릭스, 복싱, 스포츠 영화) 본문
영화 <카운트> 리뷰, 포기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있다는 복싱의 매력으로. (넷플릭스, 복싱, 스포츠 영화)
새시 2024. 2. 3. 08:42
<카운트>
- 영화 정보 -
감독 : 권혁재
*대표작 : <해결사>
출연 :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등
매체 평점 (2024.01.27. 기준)
왓챠피디아 : 2.9 / 5.0 (7,222 명)
키노라이츠 인증회원 지수 : 78.9%
씨네 21 : 5.33 (3명)
* 관람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2024. 01. 27. 기준)
* 본 리뷰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리뷰 -
0. 영화 <카운트>는 익숙한 소재와 예상 가능한 서사를 가진 작품이나, 이러한 류의 작품이 보여주는 재미를 잘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낙인'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끌어냈다는 자신만의 장점도 보여준 작품이다.
1. 앞에서 언급하였듯, 영화는 예상 가능한 서사로 진행된다. 재능은 있으나 상황이 도와주지 않는 주인공이 모종의 이유로 실패를 겪었던 스승을 만나 성취를 이뤄낸다는 흔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허나, 작품은 이러한 서사를 복싱 선수인 실존 인물 '박시헌(진선규 분)' 전 국가대표 감독을 통해 풀어가는데, '낙인'을 온몸으로 겪은 인물이라는 점이 본 작품 서사에 개성을 부여한다. 그는 1988년 진행된 서울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금메달리스트가 되었고, 덕분에 금메달을 도둑질했다는 오명을 썼기 때문이다.
2. 작품은 그가 '낙인'으로 인해 겪었던 고통을 조명하면서도, 스스로 이를 벗어나려는 개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윤우(성유빈 분)'에 대한 가르침으로 이어지는데, 마찬가지로 아무 잘못 없이 희생된 '윤우'를 걸맞는 위치로 옮김으로써 스스로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제의 이야기는 후반부 마지막 경기에서 보이는 '윤우'의 카운터 펀치로 정점을 찍는데, 이는 이를 지시한 '시헌'의 모습과 함께 오버랩되어 자신을 비난하던 세상에 대한 통쾌한 카운터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3. 캐릭터적인 측면에서 작품은 클리셰를 충실히 따른다. 비슷한 류의 스포츠 영화에서 자주 볼 법한 '까불이' 캐릭터가 셋 등장하며, '무대포'면서도 의리 있는 조력자 친구도 등장한다. 또한 소심한 캐릭터도 하나 등장한다. 악역 캐릭터 역시도 흔히 볼 수 있는 성격으로 등장하는데, 권력을 통해 주인공 일행을 압박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상당히 소비적으로 느껴진다. 허나, 이러한 캐릭터를 그려낸 방식은 인상적이었는데, '성유빈' 배우가 연기한 '윤우'가 대표적이다. 세상의 압박으로 인해 자신이 하고 싶던 복싱을 포기하지만, 그에 대한 미련을 가진 캐릭터를 세밀하게 표현하였기 때문인데, 이렇게 세밀하게 표현된 미련으로 인해 기회가 주어진 이후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상당하게 느껴졌다.
4. <카운트>는 엄연히 아쉬운 점이 꽤 있는 작품이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쓰러진다 해도 열까지 '카운트'되기 전 일어나면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복싱'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주제를 전달한 점도 인상적이었고, 이러한 내용을 진해의 난색 가득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전달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카운트>는 가슴을 뛰게 해주는 괜찮은 작품이다.
★★★
- 2023년 2월 28일, 메가박스 파주운정 5관 에서
* 2023년 9번째 작품
- 같이 보면 좋을 글 -
- 세상과 만나는 소년의 이야기,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루카>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