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기억

래리 찰스 <독재자>, 약간 불쾌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황당하게 재밌는.(2021-004) 본문

영화 리뷰/2021년 관람작 리뷰

래리 찰스 <독재자>, 약간 불쾌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황당하게 재밌는.(2021-004)

새시 2023. 5. 8. 00:24
반응형

<독재자>, 2012, 83분

 

​감독 : 래리 찰스

* 대표작 :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브루노>, <가장과 익명>

출연 : 샤샤 바론 코헨, 안나 페리스, 벤 킹슬리 등

 

1. 풍자를 주 소재로 다루고 있는 코미디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하기는 조심스럽다. 풍자의 대상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필자의 시야가 아직 좁기 때문이다. 본 작품도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현존하는 독재자들과,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 등 많은 대상을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소위 '모두 까기'에 속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영화가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소재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럽게 느껴진다.​

2. 코미디 영화로서의 타율은 훌륭하다. 영화가 보여주는 유머의 타율이 높기 때문이다. 본 영화가 가지고 있는 풍자 요소에 대한 판단은 논외로 하면, 본 영화는 분명 많은 웃음 요소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더군다나, 샤샤 바론 코헨의 능청맞은 연기는 극 중 등장하는 수많은 황당한 상황을 웃음 소재로 승화시킨다. 영화 내내, 선을 넘을 듯말듯 줄타기를 하는 것과 같은 장면이 많지만, 어쨌든 영화는 선을 넘기 직전에 웃음을 만들어낸다. 

 

 

3. 이러한 이유로, 본 작품은 다소 불안한 웃음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필자가 가장 많이 웃었던 헬리콥터 장면에서도 911 테러 등의 소재가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등 희생자가 존재하는 여러 사건이 언급되기 때문이다. 또한, 초반부 상당한 악인으로 묘사되는 주인공 '알라딘'도 실제로는 여린 내면을 갖고 있다고 묘사되어 관객들의 동정을 유발하는 점도 불쾌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영화에서 (실제로는 아무도 죽이지 못하였지만) 처형을 남발하는 인물로 묘사하였고, 학대에 큰 트라우마를 얻은 여러 소년이 자살하였다는 내용도 존재함에도 이렇게 '알라딘'을 묘사하는 점은 개인적으로도 꽤 불쾌하게 느껴졌다. ​

4. 이렇게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이 꽤나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는 상당히 재밌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상당히 크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웃음의 끝맛이 찝찝할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본 작품은 꽤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

- 2021년 1월 20일, 넷플릭스 에서

 
독재자
가상 중동 공화국인 와디야의 독재자 알라딘 장군은 미국을 방문하던 중 삼촌의 계략으로 대역과 바꿔치기 되면서 다시 독재자의 위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평점
6.7 (2012.01.01 개봉)
감독
래리 찰스
출연
사챠 바론 코헨, 안나 패리스, 제이슨 만초우카스, 벤 킹슬리, 아딜 악타르, 메간 폭스, 존 C. 라일리, 사예드 바드레야, 미첼 메이카, 제시카 St. 클레어, 애나 카타리나, 바비 리, 케빈 코리건, 미첼 그린, 크리스 제사드, 크리스 엘리엇, 케이트 팩, 아시프 맨드비, 리즈완 만지, 릭 체임버스, 호라티오 산즈, 다니엘 버지오, 프레드 멜라메드, 조이 슬로트닉, 이안 로버츠, 크리스 파넬, 데이빗 울스-폰테노, 마이클 딜레이니, 윌리엄 포울, 올렉 크루파, 앨런 콕스, 조지 바테니프, 프레드 아미센, 숀 T. 크리쉬넌, 엘리야스 쿼레시, 존 글레서, 다니엘 버레스, 아담 리페브르, 마르셀린 휴고트, 안소니 망가노, 멜리사 프랜시스, 미리엄 톨런, 재커리 마츠키에비츠, J.B. 스무브, 산드라 제임스, 시드니 베리, 캐서린 한, 세스 모리스, 트레이시 러지로, 칼 제이콥, 마르시아 드보니스, 나심 페드라드, 모우사 크라이쉬, 네이마 조압치, 자레드 아코스타, 비제이 노박, 제프 그로스만, 록 콜리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