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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 2004, 94분 감독 : 에드가 라이트 대표작 : , , 출연 :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케이트 애쉬필드 등 0. 2017년 9월은 좋은 영화가 많이 개봉하였던 시기였다. , , 등등이 그것이었다. 당시 9월은 전통적으로 영화 시장에서는 비수기였던 탓에 상업성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작품들이 블록버스터 작품들을 피해 그 시기에 개봉을 많이 했던 탓이었다. 당시 극장에서 일하고 있던 필자는, 자연스레 이러한 작품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때 접했던 작품 중 한 작품이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연출한 였다. 1. 아직도 그 영화의 오프닝이 바로 머릿 속에 그려질 정도로 는 꽤 인상적인 영화였다. 그 특유의 리듬감 덕분에 '에드가 라이트'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고, 에서 그의 각본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
, 2020, 115분 감독 : 정이삭 * 대표작 : , 등 출연 :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윌 패든, 앨런 킴, 노엘 케이트 조 등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윤여정) 1. 미국 회사가 미국 자본으로 미국 감독을 통해 만든 미국 영화이지만, 한국어가 굉장히 많이 사용되었으며 한국 배우인 한예리와 윤여정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다. 북미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까지 한 이 작품은, 현학적인 성격으로 오스카 작품상 후보작을 최대한 챙겨보려 노력하는 필자에게는 상당히 보고 싶은 영화였다. 2. 이러한 이유로 관람하게 된 는 상당히 좋은 작품이었다. 한국적인 정서를 미국적으로 만든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족애'라는 정서를 한국적 감성을 통해 미국적으로 표현했다는 느낌이 드..
, 2005, 114분 감독 : 팀 버튼 * 대표작 : , , 출연 : 조니 뎁, 프레디 하이모어, 데이빗 켈리, 헬레나 본햄 카터 등 1. 가볍게 영화를 한 편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를 살피던 중, 아주 오래 전부터 보고싶었던 이 눈에 띄었다. 과거 원작 소설을 약간 봤던 터여서 내용은 대략 알고 있었기에,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일 것 같아 일단 한 번 재생해보았다.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라는 판단은 옳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더 재밌는 영화였다. 2.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정말 단순하게 하면, "한 가난한 아이가, 운이 좋게 황금 티켓을 얻고, 말썽을 피우지 않아 윌리 웡카의 후계자가 되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영화의 진가는 볼거리에 있다. 초콜릿 공장의 환상적인 디자인과, 움파룸파들의 공연..
, 1994, 102분 감독 : 왕가위 *대표작 : , , 출연 : 임청하, 금성무, 양조위, 왕페이 등 1. 2년여 전 쯤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았던 영화이다. 유명한 작품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관람하였는데, 굉장히 많이 졸면서 관람하였다. 특유의 느낌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러한 느낌만이 계속 진행되는 영화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과대 평가되었다고 생각하였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본 작품 특유의 분위기가 잔상처럼 머리에 맴돌았기 때문이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봐서, 혹은 내가 집중하지 못 하여 영화의 진가를 몰라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영화 삽입곡인 '몽중인(夢中人)'이 너무나도 좋아서, 다시..
, 2020, 107분 감독 : 피트 닥터 * 대표작 : , , 출연 :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1. 어릴 적부터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관한 생각이 많았다. 지금까지도 이에 대한 답은 찾지 못하였다. 하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 내가 잘하는 것은 '사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다. 그 이후부터는 사색을 잘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잘한다는 것보다는 좋아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버스에서 음악을 보면서 바깥 풍경과 함께 하는 사색, 산책을 하면서 하는 사색, 맥주 한 캔과 좋은 음악을 곁들인 사색. 내 인생의 일부는 이렇게 사색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2. 은 이러한 사색도 삶의 이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일상의 소중함'이라는 다소 뻔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은 ..
, 2018, 105분 감독 : 클레어 스캔론 *장편 데뷔작 출연 : 조이 도이치, 글렌 포웰, 루시 리우, 타이 딕스 등 1. 여러 작품의 시놉시스를 보던 중 가볍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고른 영화이다. 거의 정보를 알지 못 하고 본 작품이지만, 생각보다 꽤 재밌던 영화이다. 가볍게 볼만한 로맨틱 코메디이면서도, 꽤나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2.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화의 분위기를 구성하는 유머였다. 각기 다른 가혹한 상사 밑에서 일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와, 그들의 상사들의 서사 모두 상당히 재미있는 유머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다양한 상황 등을 활용한 유머는 꽤나 재미있었다. 유머의 수위가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에 개의치 않아 오히려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3. 로..
, 2012, 83분 감독 : 래리 찰스 * 대표작 : , , 출연 : 샤샤 바론 코헨, 안나 페리스, 벤 킹슬리 등 1. 풍자를 주 소재로 다루고 있는 코미디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하기는 조심스럽다. 풍자의 대상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필자의 시야가 아직 좁기 때문이다. 본 작품도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현존하는 독재자들과,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 등 많은 대상을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소위 '모두 까기'에 속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영화가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소재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럽게 느껴진다. 2. 코미디 영화로서의 타율은 훌륭하다. 영화가 보여주는 유머의 타율이 높기 때문이..
, 2023, 100분 감독 : 피터 웨버 *대표작 : , 출연 : 스칼렛 요한슨, 콜린 퍼스, 에시 데이비스 등 1.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 '요하네스'의 아내인 '카타리나'의 시선으로 주인공들을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아내의 입장에서 정말 분노할만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남편의 사랑을 원하는 아내지만, 남편은 아내의 부족한 모습만을 바라보며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주는 상황. 보는 입장에서는 꽤나 화가나는 남자주인공이었고, 답답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나마, 영화에 등장하는 또 다른 남성 '라이벤'이 너무 쓰레기 같이 나와 비교적 선하게 보이기도 하였지만. 2. 도덕적 가치를 내려두고 작품을 다시금 살펴보면, '야한' 장면 없이 에로틱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기묘한 작품이었다. 다만, 작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