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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영화 <인사이드 아웃 2>(2024) 리뷰, 나를 만든 수 많은 감정에게 위로를 본문
<인사이드 아웃 2>는 다양한 감정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작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달했던 '픽사' 스튜디오가 '사춘기'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켈시 맨'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본 작품은 다양한 감정들이 휘몰아치고 수많은 불안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던 그 시기를 '픽사'는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그 모든 시간과 감정들을 통해 '내'가 만들어졌음을 말해준다.
- 영화 정보 -
감독 : 켈시 맨
* 장편 데뷔작
출연 : 에이미 포엘러, 마야 호크, 루이스 블랙 등
매체 평점(2024.07.11. 기준)
왓챠피디아 : 3.9 / 5.0 (6.6만 명)
키노라이츠 인증회원 지수 : 97.25%
로튼토마토 : 91% (285명)
메타크리틱 : 73점 (59명)
IMDb : 7.9 / 10
* 관람 가능한 OTT : 없음(상영 중)
* 본 리뷰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리뷰 -
다양한 감정이 휘몰아치는 사춘기를 그려내다
전편 <인사이드 아웃>의 어린 시절과 달리 본편의 배경 시기인 사춘기는 다양한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시기이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새로운 감정들을 등장시켜 이를 묘사한다. 늘어나는 등장인물만큼 작품은 더욱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띠는데, 사춘기를 겪는 '라일리(켄싱턴 돌먼 분)'의 상황과 어우러져 그가 겪는 혼란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새롭게 등장하는 감정들은 '불안', '부러움', '따분', '당황', '추억'인데, 이들은 '기쁨'과 '슬픔'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감정들을 대체한다. '불안'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감정들로 인해 생겨나는 새로운 자아는 '라일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기존의 감정들이 통제권을 잃고 새로운 감정들이 '라일리'를 통제한다는 설정을 통해 사춘기를 묘사한 점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영화가 '불안'을 다루는 방식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불안(마야 호크 분)'의 존재다.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빌런'의 모습을 보이는 '불안'은 역설적으로 '라일리'를 정말 사랑하는 존재다. '불안'은 '라일리'를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모든 걱정을 하려고 하고, 그에 대비하려 한다. '상상의 나라' 주민들에게 가능한 모든 최악의 경우를 그려내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불안'의 이러한 행동은 때때로 효과적이다. '라일리'의 우상인 '벨'과 친해질 기회를 제공하였고, 연습에 몰두에 실력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허나 과한 걱정은 독이 된다. '라일리'는 너무 과한 걱정으로 인해 심적으로 궁지에 몰린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자아는 '난 아직 부족해'라는 부정적인 자아다. '불안'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다. '불안'의 폭주가 멈춘 후에도, '불안감'은 남아서 계속 '라일리'를 괴롭힌다. 이러한 과정은 굉장히 슬프게 다가오는데, 과한 걱정이 좋지 않음을 알지만 불안을 멈출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라일리'를 지켜주고 싶었다는 '불안'의 말은 슬프게 다가오면서도, 우리가 겪던 모든 불안에게 위로를 준다.
그 모든 감정이 나를 만들었음을
영화는 '불안'을 위로함과 동시에 우리가 겪은 모든 기억에서 비롯된 모든 감정들이 우리를 만들었음을 이야기한다. '불안'으로 인해 심적으로 궁지에 몰린 '라일리'는 '기쁨' 일행이 부정적인 자아를 제거하고 기존의 자아를 다시 복구하여도 호전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영화의 답은 '라일리'는 정의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자아를 모두 제거하자, 모든 기억 속에서 여러 가지 자아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자아는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하기도 하고, '나는 부족해'라고 말하기도 하며, '누가 도와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영화는 이를 통해 모든 기억과 모든 감정이 나를 만들었음을 이야기한다.
전편만큼 굉장한 작품이다. 특히, 평소 많은 불안을 겪는 사람이라면 엄청난 감동을 받을 수 있을 작품이다. 동시에 '사춘기'라는 세밀하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따뜻하게 묘사하여 그 시기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한다. <인사이드 아웃 2>는 그 모든 감정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으로 많은 위로를 주는 좋은 작품이다.
★★★★☆
- 2024년 6월 12일, 메가박스 김포한강신도시 4관 에서
* 2024년 16번째 작품
- 같이 보면 좋을 글
- 가장 로맨틱한 픽사 작품, 피터 손 감독의 <엘리멘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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