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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 리뷰, 삶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행복해야 한다. 본문
<애스터로이드 시티>
감독 : 웨스 앤더슨
* 대표작 :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프랜치 디스펜치> 등
출연 : 제이슨 슈왈츠먼, 스칼릿 요한슨, 톰 행크스, 틸다 스윈튼, 애드워드 노튼, 애드리언 브로디, 마야 호크 등
매체 평점(2024.01.07. 기준)
왓챠피디아 : 3.6 / 5.0 (1.7만명)
키노라이츠 인증회원 지수 : 89.04%
로튼 토마토 : 75% (351명)
메타크리틱 : 75점 (60명)
IMDb : 6.5 / 10
* 관람 가능한 OTT : 넷플릭스 (2024. 01. 17. 기준)
1. 행동은 삶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모든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행동의 주체는 우리임에도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삶도 완벽히 이해하지 못 한다. 우리의 삶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삶의 이유를 찾는다. 왜 이러한 방향으로 흐르는지 이해하여야 이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작품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이러한 이유를 찾는 이들을 위한 작품이다.
2. 영화는 이를 위해 극중극을 설정한다. 극에 등장하는 극작가는 세상을 설계하고, 연출가는 인물들의 행동을 지시한다. 극의 인물들은 극중극의 캐릭터들을 연기한다. 하지만 삶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우리처럼, 극의 인물들은 자신이 연기하는 배역의 행동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행동을 지시했던 연출가에게 물어도 달라질 것은 없다. 이에 대한 해답은 연극 밖에 있다. 극중극의 '어기'를 연기했던 '존스(제이슨 슈워츠먼 분)'는 무대를 뛰쳐나와 무대 뒤편을 거쳐 테라스로 나간다. 여기서 '어기'의 아내를 연기했지만, 러닝타임 문제로 무대에 오르지 못 한 배우를 마주치게 된다. 이 곳에서 '존스'는 그녀와의 대화로 '어기'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행동의 이유는 삶 속이 아닌 그 밖에 있던 것이다.
3. 영화는 이러한 방식으로 삶을 대할 때 취하여야 할 태도에 대해 말한다. 행복해야한다는 것이다. '어기'가 행동의 당위성을 일종의 꿈에서 찾았듯, 우리도 삶의 이유를 내부에서 찾을 수 없다. 그저 열심히, 행복하게 살다보면 깨닫게 되는 것이다. 영화의 모든 배우들이, 그리고 외계인 마저도 "잠들지 않으면 깨어날 수 없다"고 말해주듯이 말이다. 이렇게 영화는 관객에게 삶의 이유를 찾으려면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닌 행복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4. <애스터로이드 시티>의 극중극의 클라이막스 장면은 비슷한 맥락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극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각자의 욕구가 있지만 이를 표현할 수 없다. 극의 장면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제를 연기해 발생한 클라이막스 장면에서는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각자의 욕구를 분출한다. 광선총을 난사하고, 연인과의 사랑이 담긴 낙서를 달에 새기며, 슈트를 입고 하늘을 날기도 하며, 새로 만난 사람과 키스를 하기도 한다. 이는 굉장히 감정적인 장면이며, 동시에 삶의 이유를 찾으려면 행복해야한다고 말하는 영화의 주제와 비슷한 맥락을 취하고 있다.
5. '웨스 앤더슨' 감독 연출작의 대표적인 특징인 강박적인 대칭성과 함께, 본 작품은 연한 파스텔톤의 색감을 통해 극중극에 다소 비현실적인 느낌을 부여한다. 또한, 제 4의 벽을 넘는 장면을 다수 삽입함으로써 극중극에 대한 관객의 몰입감을 제한한다. 작품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극중극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와 같은 생각을 관객이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무대 바깥 테라스에서의 대화 장면에서 깨달음을 얻도록 해주며,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애스터로이드 시티'를 보며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늘 변하는 삶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행복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도록 해주는 굉장한 작품이다.
★★★★☆
- 2024년 1월 1일, 넷플릭스 에서
* 2024년 1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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