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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스틴> 리뷰, 한 배우의 연기력이 산만한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준다. (넷플릭스, 인종차별) 본문

영화 리뷰/2024년 관람작 리뷰

영화 <러스틴> 리뷰, 한 배우의 연기력이 산만한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준다. (넷플릭스, 인종차별)

새시 2024. 3. 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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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틴 1

<러스틴>

<Rustin>


-  영화 정보

감독 : 조지 C. 울프

  *대표작 :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유아 낫 유>, <나이트 인 로댄스> 등
 

출연 : 콜맨 도밍고, 크리스 록, 클린 터먼  등
 
매체 평점(2024.03.02. 기준)

왓챠피디아 : 3.0 / 5.0 (89 명)

키노라이츠 인증회원 지수 : 100%
로튼 토마토 : 84% (165명)

메타크리틱 : 68점 (39명)
IMDb : 6.8 / 10

 

*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남우주연상(콜맨 도밍고) 후보
 
* 관람 가능한 OTT : 넷플릭스 (2024. 03. 02. 기준)
 

* 본 리뷰는 작품의 스포일러를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리뷰

 <러스틴>은 흑인 민권운동가이자 동성애자 권리운동가이며, 사회주의 운동과 신보수주의 지지 경력까지 있는 특이한 이력의 '베이어드 러스틴'을 다룬 작품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굉장한 연기를 보여준 '콜맨 도밍고'가 '베이어드 러스틴'으로 분하여 굉장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실존 인물의 입체적인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느낌도 드는 작품이다.

 

러스틴 2
<'일라이어스'와의 사랑 이야기는 이야기를 산만하게 하는 주범이다.>

 

실존 인물의 매력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 하는 산만한 각본

 작품은 다양한 이력을 가진 '베이어드 러스틴'의 모습 중 소수자의 측면에 주목하며, 그중에서도 위싱턴 대행진을 주도하는 모습을 중점으로 다룬다. 그 과정에서 '러스틴'의 다양한 모습을 다루는데, 주류에게서 지탄받는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서도 스스로의 쓸모를 증명하려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작품은 이를 그의 뛰어난 실무 능력과, 조직 이미지에 해가 된다는 상부의 의견에도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그의 모습이 '콜맨 도밍고'의 열연으로 단단하게 느껴지는 점과 별개로, 작품의 각본은 산만하게 느껴진다. '일라이어스( 분)'에게 자기 자신을 찾으라며 가족을 저버리라는 모습은 그의 선한 모습과 전혀 매치되지 않는 점이 대표적이다. 입체적인 모습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이 부분은 그보다는 산만하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러스틴'의 실무자로서의 뛰어난 자질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작품에서 주목하는 민권 운동의 리더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아쉬운 점이었으며, 이로 인해 '워싱턴 대행진'과 '러스틴' 두 부분으로 초점이 나뉘는 느낌이 들었다.

 

러스틴 3
<'콜맨 도밍고'의 연기력과 존재감은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준다..>

 

'콜맨 도밍고'의 굉장한 연기

 이러한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콜맨 도밍고'의 굉장한 연기력이다. 내내 보여주는 위트 있는 모습도, 그 위트 깊숙히 있는 자기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충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부 보여주는 그의 위트 있는 모습과, 후반부 그를 향한 다양한 공격으로 인해 무너지는 모습은 굉장히 상반된 모습이지만, 그의 연기력으로 인해 그 모든 장면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다사다난했고 특이할 정도로 다양한 이력을 가졌지만 '민권운동'이라는 대의에 언제나 충실하였던 '베이어드 러스틴'을 그대로 갖다 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러스틴 4
<갈등하던 이들이 어떻게든 힘을 합쳐 행진을 성공시키는 부분은 나름대로의 감동을 준다.>

깔끔한 연출과 나름대로의 감동

 <러스틴>은 상당히 깔끔한 연출로 구성되어 있다. 오프닝 부분 자신을 위한 공작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마틴 루터 킹'에게 낸 사직서가 그대로 수리되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사운드와 함께 리듬감 있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중반부 '마틴 루터 킹'을 찾으러 가기 위하여 버스를 타는 부분도 인상적인데, 플래시백을 통해 과거 백인 전용 버스에 탑승하며 비폭력 운동을 벌였던 '러스틴'의 모습을 흑백으로 그려내며 그의 아픔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각본의 산만함에도 불구하고, 본 작품은 '러스틴'이라는 인물을 통해 나름대로의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소수자 중의 소수자로 살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콜맨 도밍고'의 열연으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본 작품은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진 작품이다.

 

★★★

 
- 2024년 2월 27일, 넷플릭스 에서

 * 2024년 7번째 작품

 
러스틴
인종 차별과 동성애 혐오에 온몸으로 맞서는 운동가, 베이어드 러스틴. 1963년 워싱턴 행진을 전개하여 민권운동 역사의 향방을 바꾸는 데 기여한다.
평점
6.0 (2023.11.17 개봉)
감독
조지 C. 울프
출연
콜맨 도밍고, 아믈 아민, 글린 터맨, 크리스 록, 거스 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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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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