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기억

김용완 <방법: 재차의>, 생소한 소재와 독특한 액션이 매력적인 작품. 본문

영화 리뷰/2021년 관람작 리뷰

김용완 <방법: 재차의>, 생소한 소재와 독특한 액션이 매력적인 작품.

새시 2023. 5. 21. 00:05
반응형

<방법: 재차의>, 2021, 109분

 

감독 : 김용완

*대표작 : <리턴매치>, <챔피언>

출연 :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등

 

1. 영화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하지만, 필자는 드라마에 대해 거의 알지 못 한 채로 본 작품을 관람하였다. 그럼에도, 원작 드라마에 대해 알지 못하더라도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고, 주요 설정들은 극 내에서 자연스럽게 설명되어 꽤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등장인물들에 대한 드라마 내 기존 서사도 자연스럽게 작품에 자연스럽게 반영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2.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소재였다. '재차의'라는 생소한 소재를 사용한 것이 좋았고, 이러한 소재를 영상으로 구현한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 중에서도, '재차의'들의 움직임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 특히, '재차의'들이 목표 대상을 찾기 위해 집단으로 이동하는 장면은 정말 기괴하면서도, 동시에 정말 멋있게 느껴질 정도였다. 또한, 미술적인 부분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소재의 신비로운 느낌을 제대로 살린 느낌이 강했다.

 



3. '불의로 희생당한 이들을 위해 복수를 감행한다'는 다양한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클리셰이다. 본 작품은 이러한 클리셰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이를 참신한 소재를 활용하여 차별점을 보여주었다. 불법 임상 실험 희생자들의 가족이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은 이러한 클리셰를 따랐으나, '두꾼' 등 주술적인 요소를 통하여 복수를 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사회적 약자로 취급받는 이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흔한 주제 의식까지 조금은 참신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러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4. 다만, 이러한 소재가 다소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품은 '재차의'를 활용하기 위하여 인도네시아의 '두꾼'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였는데, 약간은 과거 '오리엔탈리즘'에 갇혀 있던 동양의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필자가 너무 민감한 것일 수도 있지만, 관객이 한 국가에 대해 너무 한정적인 면만 느끼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5.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신선한 소재로 만든 나름 편하게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다. 원작 드라마 <방법>의 팬이라면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

 

- 2021년 8월 2일, CGV 파주야당 2관 에서.

  * 2021년 17번째 작품.

 

 

 
방법: 재차의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가 살인을 저질렀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로 발견된다.그러나 용의자의 시신은 이미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한편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는 라디오 출연 중자신이 바로 그 살인사건의 진범이며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경찰과 네티즌은 임진희 기자의 온라인 생방송을 일제히 주목하고인터뷰 당일 그 곳에 나타난 범인은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3번의 살인을 예고하는데…첫 번째 살인이 예고된 날,엄청난 수의 ‘재차의’ 군단이 나타나 무차별 습격을 시작하고총력 방어에 나선 경찰 당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과연 이들을 조종하고 있는 배후는 누구일까?올여름, 이들을 막아낼 유일한 ‘방법'(謗法)이 온다!
평점
7.8 (2021.07.28 개봉)
감독
김용완
출연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권해효, 오윤아, 이설, 전국환, 정재성, 박찬우, 남연우, 서지후, 조한철, 이중옥, 양현민, 박종환, 채드 박, 김희창, 강수호, 한상조, 박민관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