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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김용완 <방법: 재차의>, 생소한 소재와 독특한 액션이 매력적인 작품. 본문
<방법: 재차의>, 2021, 109분
감독 : 김용완
*대표작 : <리턴매치>, <챔피언>
출연 :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등
1. 영화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하지만, 필자는 드라마에 대해 거의 알지 못 한 채로 본 작품을 관람하였다. 그럼에도, 원작 드라마에 대해 알지 못하더라도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고, 주요 설정들은 극 내에서 자연스럽게 설명되어 꽤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등장인물들에 대한 드라마 내 기존 서사도 자연스럽게 작품에 자연스럽게 반영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2.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소재였다. '재차의'라는 생소한 소재를 사용한 것이 좋았고, 이러한 소재를 영상으로 구현한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 중에서도, '재차의'들의 움직임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 특히, '재차의'들이 목표 대상을 찾기 위해 집단으로 이동하는 장면은 정말 기괴하면서도, 동시에 정말 멋있게 느껴질 정도였다. 또한, 미술적인 부분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소재의 신비로운 느낌을 제대로 살린 느낌이 강했다.
3. '불의로 희생당한 이들을 위해 복수를 감행한다'는 다양한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클리셰이다. 본 작품은 이러한 클리셰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이를 참신한 소재를 활용하여 차별점을 보여주었다. 불법 임상 실험 희생자들의 가족이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은 이러한 클리셰를 따랐으나, '두꾼' 등 주술적인 요소를 통하여 복수를 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사회적 약자로 취급받는 이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흔한 주제 의식까지 조금은 참신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러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4. 다만, 이러한 소재가 다소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품은 '재차의'를 활용하기 위하여 인도네시아의 '두꾼'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였는데, 약간은 과거 '오리엔탈리즘'에 갇혀 있던 동양의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필자가 너무 민감한 것일 수도 있지만, 관객이 한 국가에 대해 너무 한정적인 면만 느끼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5.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신선한 소재로 만든 나름 편하게 볼 수 있는 오락 영화다. 원작 드라마 <방법>의 팬이라면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
- 2021년 8월 2일, CGV 파주야당 2관 에서.
* 2021년 17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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