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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콜린 트레보로우 <북 오브 헨리>, 아동 보호라는 좋은 주제에 너무 많은 양념을. 본문
<북 오브 헨리>, 2017, 106분
감독 : 콜린 트레보로우
대표작 :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
출연 : 나오미 왓츠, 제이든 마텔, 제이콥 트렘블레이 등
1. 아이들은 실수를 하면서 성장하는 존재이다. 실수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워가며 세상에 적응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보호받아야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인 '헨리'는 그러한 존재가 아니다. '천재'로서 모든 집안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러한 주인공 '헨리'가, 양부에게 학대당하는 옆집 소녀를 구하는 것을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2. 이러한 '헨리'의 선택은 폭력이었다. '폭력이 언제나 가장 나쁜 것은 아니다'는 '헨리'는 옆집 소녀의 양부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지만, 갑작스러운 병으로 실행을 하지 못 한채 요절하게 된다. 그래서,실행은 엄마인 '수잔'의 몫으로 넘어간다. '헨리'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던 '수잔'은 '헨리'의 계획을 따라 옆집 소녀의 양부를 살해할 기회를 잡지만, 마지막 순간 자신의 선택을 따른다. '수잔'의 시점에서 보면, 이 영화는 일종의 성장 영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마지막 그의 선택은 상당히 인상 깊기도 한 점이 대표적이다.
3. 하지만, 이 영화의 가치를 규정하기 어렵다. 힐링 영화처럼 보이는 초반부, 스릴러가 가미되는 중후반부 등등 많은 것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다가 중심을 잡지 못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주제, 인물의 쓰임새, 개연성 등등 다양한 점에서 상당히 애매한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어떠한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고, '의사' 역할로 나온 인물이 영화 내에서 왜 큰 비중을 갖는지에 대한 의문을 받았다.
4. 그렇지만, 본 영화의 여러 장면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헨리'의 마지막 장면이 대표적이다. 항상 어른스러운 모습만 보여주던 '헨리'가 유일하게 어린 아이 같이 엄마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마지막 장면은 그가 감내해야 했던 가혹한 현실을 관객 역시 처절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헨리'가 마지막으로 하늘을 보지 못 한 것이 정말 슬프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후,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로 변한 일상도, 중후반부의 스릴감도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5. 하지만, 이것들이 잘 어우러지지는 않았다. 그러한 이유로 영화가 전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주위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영화의 주제도 결말부에서 '아이들은 언제나 실수를 한다'는 언급을 함으로써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느낌도 강했다. 빛나는 부분은 있지만,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는지 산만한 작품이었다.
★★☆
- 2021년 6월 18일, 넷플릭스 에서.
* 2021년 13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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