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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에드가 라이트 <새벽의 황당한 저주>,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는 리듬감 넘치는 좀비 영화. 본문
<새벽의 황당한 저주>, 2004, 94분
감독 : 에드가 라이트
대표작 : <베이비 드라이브>, <뜨거운 녀석들>,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출연 :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케이트 애쉬필드 등
0. 2017년 9월은 좋은 영화가 많이 개봉하였던 시기였다. <아메리칸 메이드>, <몬스터 콜>, <윈드리버> 등등이 그것이었다. 당시 9월은 전통적으로 영화 시장에서는 비수기였던 탓에 상업성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작품들이 블록버스터 작품들을 피해 그 시기에 개봉을 많이 했던 탓이었다. 당시 극장에서 일하고 있던 필자는, 자연스레 이러한 작품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때 접했던 작품 중 한 작품이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연출한 <베이비 드라이버>였다.
1. 아직도 그 영화의 오프닝이 바로 머릿 속에 그려질 정도로 <베이비 드라이버>는 꽤 인상적인 영화였다. 그 특유의 리듬감 덕분에 '에드가 라이트'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고, <앤트맨>에서 그의 각본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뜨거운 녀석들>과 <새벽의 황당한 저주>도 역시 무척 재밌게 감상하였다.
2. 이렇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관람하게 된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감독의 이름값에 걸맞게 꽤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재미, 잔인한 부분, 찡한 부분, 무서운 부분도 있으면서 로맨틱 코미디를 자처하는 기묘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이다.
3.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역시 리듬감이다. 감독은 가장 일상적인 부분에 리듬감을 부여해 영화의 긴장감과 흥미를 유지한다. 초반부 음악의 박자에 맞추어 좀비들이 고개를 까닥이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연출은 동시에 세련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관람 당시) 16년 전 영화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쓸데없는 장면 하나 없이, 94분을 알차게 채운 것도 인상적이다.
4. 추가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초반부 좀비 사태가 조금씩 퍼지는 부분이다. 주인공 '애드'는 주변에 좀비들이 등장하는 데에도 이를 며칠 동안 인지하지 못한다. 마치 현대인들의 모습이 좀비와 비슷하다는 내용을 담은 것만 같았고, 필자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마음을 울리거나 큰 인상을 주는 부류의 영화는 아니지만, 재미 자체가 굉장히 뛰어난 영화였다.
★★★☆
- 2021년 4월 20일, 넷플릭스 에서.
* 2021년 10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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