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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영화 리뷰] 애덤 니, 아론 니 <로스트 시티>, 작 중 소설이 갖는 기묘한 분위기를 살려낸 팝콘 무비. 본문
<로스트 시티>
감독 : 애덤 니, 아론 니
* 대표작 : <도둑의 밴드>
출연 : 산드라 블록, 채닝 테이넘, 다니엘 레드클리프 등
매체 평점(2023.12.31. 기준)
왓챠피디아 : 2.8 / 5.0 (4,938명)
키노라이츠 인증회원 지수 : 57.55%
로튼 토마토 : 79% (273명)
메타크리틱 : 60점 (53명)
IMDb : 6.6 / 10
1. 본 작품 <로스트 시티>는 관람 후 기억이 많이 남지 않을 정도로 휘발성이 강한 작품이며, 오락 영화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 하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본 작품 특유의 기묘한 매력으로 인해 나름대로의 재미를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2. 앞에서 언급했듯, 본 작품은 나름대로의 재미를 가진 작품이다. 이러한 점은 유머에서 가장 강한데, 많은 수의 유머가 에로틱한 느낌을 직설적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활용해서 소위 '야한' 느낌을 주는 방식이 아닌, 텍스트를 활용한 날 것 그대로의 '야한' 느낌을 담아낸 점은 본 작품의 개성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작 중 주인공인 '로레타(산드라 블록 분)'은 소설가인데, 그의 소설의 분위기가 상당히 로맨틱하고 에로틱하다는 점이 소설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본 작품의 분위기를 결정한다는 점이 꽤 신선하게 느껴졌다.
3. <로스트 시티>의 서사는 전형적이다. 이로 인해 무난무난하고 지루한 부분이 꽤 있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작중 주요 무대인 유적의 설정에서는 나름대로의 감동이 느껴졌는데, 한 왕비가 죽은 왕과 남은 생을 같이 보내기 위해 은거한 장소라는 설정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깨달은 '로레타'가 왕과 왕비의 관에 자신의 결혼 반지를 남겨두어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놓아준다는 점은 꽤 인상적인 성장담으로 읽혔다.
4. 인상적인 측면이 분명 있음에도, 본 작품의 서사는 매력적이지 않다. 영화는 이를 캐릭터의 개성으로 무마한다. '잭 트레이너'로 분한 '브래드 피트'는 초반부 잠깐 등장함에도 영화 끝까지 생각날 정도로 인상적이었으며, '로레타(산드라 블록 분)'와 '앨런(채닝 테이텀 분)'의 호흡도 영화 내내 인상적이었다.
5. <로스트 시티>는 나름 재밌는 팝콘 무비이다. 휘발성이 강해 관람이 끝나면 기억에 남는 장면도 많지 않으며, 완성도도 높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극 중의 소설을 활용해 특유의 분위기를 그려내는 등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 2022년 4월 25일,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4관 에서
* 2022년 7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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