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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 기억
드니 빌뇌브 <듄>, 웅장하고 세밀한 묘사를 통해 세계관으로의 입문을 유도한다. 본문
<듄>, 2021, 155분
감독 : 드니 빌뇌브
* 대표작 : <그을린 사랑>,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블레이드 러너 2049> 등
출연 :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페르구손, 오스카 아이작,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 브롤린 등
*제94회 미국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음악상, 촬영상, 편집상, 음향상, 미술상
1. <듄>을 관람한 직후, 가장 강하게 느껴진 점은 '건조함'이었다. 행성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구성된 '아라키스' 행성에서의 생활상에서도 이러한 건조함이 강하게 느껴졌고, 인간에게 큰 압도감을 주는 '아라키스'의 환경에서 받는 느낌도 비슷했다. 세계관을 구성하는 사회적 특성이 '가문'과 '예'를 중시하는 귀족 사회라는 점과, 공작과 암투로 인해 많은 등장인물이 죽임을 당하는 영화의 내용도 작품의 건조한 분위기를 북돋아주었다. 액션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 '방어막'이라는 존재로 인하여 근접 전투가 느린 양상으로 구성되는 점 때문이었다. 농담 등 가벼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거의 없는 점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분위기에 큰 역할을 하였다.
2. 이는 작품이 세계관 묘사를 엄청 세밀하게 하였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는데, 영화에 대한 몰입감이 강했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도열 장면 등 웅장함을 묘사한 부분, '모레벌레'와 '프레멘'의 사막복 등 세밀함을 묘사한 부분, 생태 묘사 등 환경을 묘사하는 부분 등 작품의 세계관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세밀하게 구성되어 있었고, 동시에 영화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관객이 <듄>이라는 작품에서 강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3. 감독 '드니 빌뇌브'의 전작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보여준 '디지털이 배제된 아날로그 미래 세계'가 본 작품에서도 보여진 점도 인상적이었다. 디지털을 터부시하는 사회가 발전하여 만들어진, 과학이 발전한 사회임과 동시에 '봉건제'를 주 사상으로 삼고 있다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황제의 사절이 방문하는 장면에서는 중세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면서도, 이를 구현하는 기술들이 미래의 기술이라는 점이 흥미를 자극했다. 이에 대한 세밀한 묘사는 영화에 대한 흥미를 더욱 자극할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기도 하였다.
4. 물론, 이 영화가 완전한 작품은 아니다. <듄>의 세계관 속에 있는 것만큼의 관람 경험을 주는 작품이지만, 본 작품이 Part1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많은 복선은 회수되지 않은 채로 마무리 된다. 본 작품에게는 가혹한 평일 수도 있지만, 이는 매우 긴 '예고편' 같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의 주 원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예고편'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게 느껴질 정도로 멋진 영상미와 강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
- 2021년 10월 27일, CGV 파주야당 5관 에서
* 2021년 25번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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